영웅전설3의 리메이크판. 가가브 트릴로지 스토리상 마지막 작품(가가브력 992년)
신영웅전설4가 영웅전설4가 내용이 상당히 달라진 것과는 달리 스토리는 완전히 똑같으며, 전투 시스템의 개선(이후 신영웅전설 4까지 이어진 반자동형 전투시스템)과 그래픽이 약간 개선되는 등 시스템면에서의 개량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영웅전설3의 최악의 단점이었던 전투가 개선되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장점.BGM은 퀄리티를 조금 개선했지만 느낌은 되려 두루뭉술하게 변해서 귀가 심심하다. 다만 도스 시절의 뿅뿅대는 사운드가 말 그대로 리파인되어 멜로디가 좋은 노래들은 더 듣기 좋아졌다.
국내에도 정발되었지만 도스판과 다른 명사 번역(ex:쥬리오->쥴리오)나 오역 등으로 말이 많았다. 이후 이를 수정한 패치가 배포되었다.
하얀마녀는 영웅전설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게임이며, 여러모로 팔콤에게 있어서 전설적인 게임. 2000년대 이후 팔콤에 입사한 직원 중 절반 이상이(심지어 사장마저도) 이 게임에 감명받아서 입사했다고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었고, 많은 올드 팬들을 보유한 게임이다.
가가브 트릴로지 전체에서 영웅전설3의 테마는 바로 "진실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는 것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과거에 행해진 예언의 진실을 찾아 과연 바른 행동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들의 행적과 동시에 20년 전에 티라스일을 순례한 하얀 마녀의 행동을 병행하여 그려내어 직접 행동하는 자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악한 자들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절박한 이유가 있고, 완전히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한다. 또한 무죄이며 결백하다고 생각하던 자신들에게도 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다면적인 구조를 제시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1994년 3월 18일 PC-9801 기종으로 발매되었다. 플로피디스크 11장이라는 (당시로써는) 대용량과 12800엔이라는 지금봐도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하였다.
도스 시절이었지만 아기자기판 그래픽과 아직도 회자되는 수준급의 BGM, 소소한 갖은 이벤트들과 팔콤 특유의 단단한 스토리가 얽힌 수작이다. 다만, 전투 시스템은 유저를 별로 배려하지 않아 HP 퍼센테이지에 따른 행동조건(전투,대기,퇴각) 외에는 조정할 수도 없는 100% 자동전투였다.
이러한 점은 신영웅전설3으로 넘어오면서 전투 중 더욱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게 개편되었다.
국내판은 일본판의 BGM을 전부 녹음해서 수록하는 바람에 용량이 엄청 늘어났다. PC-9801이나 국내의 IBM PC 호환기종이나 같은 FM 신시사이저를 탑재했지만, 여러가지 성능상 차이를 보여 일본판의 BGM을 완벽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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