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도청기

똥통 2009. 1. 10. 03:37
언론장악이 무서운 이유 (대한민국국민이면 꼭 보세요)


(동영상 보기 귀찮으신 분은 밑에 글에 표시한 부분만 봐주세요.)


내 선배중에 기자인 사람이 있어
내가 대학다닐 때, 나는 80년대 대학을 다녔으니까
80년대는 정말 살벌한 시대였어
요새 대학생들을 보면 한편으로 우린 부럽기도 해
정말 천진난만하게 살지, 애들?
아~무 개념없이 사는거 같고,
우리땐 정말 우울하고 고뇌에 찬 대학생활들을 했었어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왜 서울대학교 보면, 그 쇠 덩어리로 된 그지같은 교문있잖냐
정말 뽄대없는.
그.. 본적있냐?


아침에 교문에 들어가면 이 서울대학교 교문에
왼쪽으로는 학생들이 일렬로 쫙 들어가
오른쪽으론 누가 들어왔는지 알아?
경찰이 들어오는거야



서울대학교 옆에 동양최대파출소가 있지?


웬만한 경찰서보다 큰 파출소가 있어
서울대학교 정문앞에
그 파출소에서 학교까지 한 1.5km에서 2km쯤 되는데,
경찰이 쫙 줄서가지구 경찰이 쫙 학교로 들어와
학교에 몇명이 들어왔냐면
천명이 들어왔어


우리학교에 경찰이 천명이 상주하는거야
벤치마다 다 경찰이야
무슨 양지바른 잔디밭에 다 경찰이야
그러니까 학교에서도 웃고다닐수가 없었어
학교에서 웃고다니면 둘중에 하나야
미쳤든지 아니면 정말 아무생각이 없던지 둘중에 하나야
늘 우울했었어


 



학교안에 전화는 다 도청된다고 느껴지는 거야
중요한 방들은 다 도청이 된다고 생각을 할때야.
그래서 방에서 얘기할떄는 우리는 거의 말을 안해
필요할땐 써.
쓰고 쓴종이를 어떻게 할까?
태워.먹기는 종이를... ㅋㅋ
염소냐, 종이를 먹게? ㅋㅋ
종이를 태워,



우리때는 시위를 하는게 거의 목숨걸만한 각오가 필요한 일이었어
그래서 시위정보도 무지하게 조심스럽게 전달이 돼
절대로 전화같은거로 시위정보 같은건 얘기 안해
건물안에서도 말 안해
시위정보를 전달할 때는
잔디밭으로 걸어가
잔디밭으로 걸어가면 선배가 뒤를 따라와
그리고 둘이 같이 걸어가
걸어가면서 선배가 얘기하는거야
몇월,몇일,몇시, 어디.
요러고 지나가는거야



그러면 그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막 벌떡벌떡 뛰기 시작하고,
내가 무슨 독립군 된, 뭐 이런 느낌들고,
의분에 차서 이제 시위현장으로 나가고 이랬었는데


그 살벌한 시대에
나중에 너희 대학가면
사회계열가서 언론계통 공부하거나 정치학이나 사회학
공부를 하게되면 옛날 신문들을 찾아볼 기회가 생길텐데
옛날 신문들 한번 뒤져봐, 다 보관돼있으니까
일제때까지 갈거 없고,
박정희때신문, 전두환때신문, 한번찾아봐


그때 4대일간지 그러면
한겨레 신문이 없을때야
한겨레가 만들어진게 87년쯤 되니까
없을 때 4대일간지 그러면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한국일보
이걸 4대일간지라고 부르게돼


신문이 다 똑같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어
신문 일면을 딱 펴면
일면이 똑같은거야



언제나 신문에 좌측상단, 혹은 중앙상단은
가운데 1면에 사진이 박혀있어
누구 사진이 있을까
박정희. 전두환 사진이 박혀져있지



뭐 이 북한얘기 듣는거 같지 않냐, 지금?



타이틀도 똑같을때가 있었어요
어떻게 신문에 타이틀이 똑같냐?
신문기자들은 기자들이 무슨 이심전심 다 통한거야? 마음이?
타이틀도 똑같게 나오던 그런신문들이 있었어
그 비밀이 밝혀졌어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내 선배가 기자가 됐어
그 사람은 펜을 통해서 사회 정의를 세울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야
그래서 이사회의 올바른 얘기를 세우겠다고 기자가 되는 꿈을 키웠고
그래서 기자가 된 사람이야
기자가 됐는데 이건 소설을 쓰고 앉아있는거야


전두환이 집권할때 조선일보를 봐봐.
전두환 어떻게 찬양하고 있었는지.
참 염치없는 사람들이야


 


난 그사람들이 사과했단 얘길 들어본적이 없어
무릎꿇고 국민앞에 참회했단 얘길 들어본적이 없어
그 신문이 지금도 남아있어



광주사람들을 간첩에게 조종당하는 폭도들로
매도해서 광주사태라고 부르고
광주폭도라고 불렀던 사람들


그사람들이 사과했단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어



내 선배가 기자되고 나가지고 선배들한테
그 이제 기자선배들한테
말단이니까
술먹고 몇번씩 항의를 했었대


선배님들이 이러려고 기자가됐냐
이렇게 사는게 기자가 사는거냐
선배들 다 아무말도 안하더래
얘가 아직 철이 없어서 , 니가 아직 어려서
뭐 이런식이더라는거야

 


 


그 당시 정부 부서중에
문화공보부라는게 있었단다
문화공보부 장관실 밑에 홍보실이 있었는데
그 홍보실에서 매일아침에 신문사 편집국으로
팩스가 날라가
그 팩스에 상단제목이
"보도지침"이야


 


 



신문사 편집국으로 보도지침이 날라가는거야
그 보도지침의 내용은 이렇게 되어있어



어떤내용은 절대로 기사로 쓰지 말것
2번, 무슨내용을 기사로 뽑을 때 제목에다가 무슨표현을 쓰지 말 것
3번, 어떤내용을 기사로 뽑을 때 제목에 어떤 표현을 반드시 집어넣을 것
4번, 어떤내용을 1단 처리할 것
어떤 내용은 5단 처리할 것



1단,5단. 이게 무슨말인 줄 알아?
지금은 신문이 다 가로쓰기로 가버리지만
옛날에 세로쓰기 할떄 단이 있었는데
이게 지금도 남아있는게
신문을 보면 신문에 밑에 광고가 있잖냐?
이게 5단이야
신문이 보통 13단으로 구성돼어있어
그 기사가 8단구성..일단 위칸 정도가 8단이라고 보면돼



그럼 1단이란 말은 한칸이란 뜻이지?
1단이 되면 기사비중은 커질까 작아질까?
작아지지
5단이면?
다섯칸에 걸쳐쓰는것이니까 기사비중이 커지지
8단이면 탑뉴스가 되버리는거야



내말 이해가 되냐?
8단 짜리 뉴스는 거의 없어
보통 5단이면 빅뉴스야



재밌는건 아무리 사소한것도
5단으로 써버리면 크게 느껴져
굉장히 중요한것도
1단으로 써버리면 작게 느껴지거나안보여
이말 이해가돼?

여론조작하는 기본이란다



그러면 너희는 신문 잘 안보고 가끔은 티비볼테니까
TV 뉴스에서는 여론조작하는 기본방법이 뭘까?
순서지
뭐가 제일먼저 나오냐가
신문사나 언론사에서 생각하는
비중 1번인거지
그게 사람들의 머리속에도 비중1번으로 찍히는거란다
이 말 이해가 되나?



그걸 정부가 정하는거야
그러니까 신문이 똑같이 나오지


거기다가 편집국에는
정보부 직원이 상주해
정보부직원 그때는 안기부인데,
지금은 국정원이지만?


안기부 직원이 상주해서
편집국에서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감시하는거야
그러니까 맨날 똑같은 신문이 나오지


내 선배가 그 보도지침
팩스로 들어온걸 차곡차곡 모았어
그걸 차곡차곡차곡차곡 모아가지고
그 사람이 기자회견을 했어

 


 



기자가 기자회견한거야
기자회견하는데 국내기자들은 안불렀어
왜?
국내 기자들 부르면
정보부 직원이 따라오죠?
국내 기자들 안불렀어.
다 외신기자만 불렀어
로이터통신, AP통신 이런식으로 외신기자만 부른거야



외신기자들 불러놓고 기자가 기자회견한거야
그 보도지침 내놓고
이런식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무식한 독재국가가 여기있다
전세계에다 폭로한거야
그 사건을 "보도지침사건"이라 불러


내 선배 어떻게 됐을까?
감옥갔어
회사에선 짤리고
감옥갔지
죄목이 뭐였는지 알아?
"국가기밀누설죄"야
그래가지고 감옥갔어



내 선배가 그걸 폭로할 때,
그거 쉬웠을까?
쉽지 않았을걸.
감옥가는거 뻔히 알았을거 아냐
회사에서 짤리는 거 뻔히 알고있잖아.



짤리고 감옥가는 정도가 아니야
그 당시엔 고문당하다가 맞아서 병신된 사람들도 있고
고문당하다가 죽은 사람들도 있단다
그 고문당하는것도 두렵지 않았을까?
무지막지하게 터졌을텐데.
그거 무섭지 않았을까?


아마 별생각이 다 들었을걸?
내가 이런다고 뭐 세상 달라지나?
나혼자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런생각 들지 않았을까?
그 때 내선배 결혼한지도 얼마 안됐을때야
부인걱정되지 않았을까?


맹자가 2천3백년전에 말하지
"옳은걸 옳다" 라고 말하려면
떄때론 목숨을 거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거야
"틀린거, 이건 틀렸다" 라고 말하려면
밥줄이 끊길 각오를 해야될때도 있다는거야
그래서
그 두려움때문에
우리는 "옳은걸 옳다"고 말 잘 못하고
"틀린걸 틀렸다"고 말 잘 못한다고 말하는거야.


 


 


 


 


언론장악의 무서운점을 다시한번 짚어드릴게요


 


재밌는건 아무리 사소한것도
5단으로 써버리면 크게 느껴져
굉장히 중요한것도
1단으로 써버리면 작게 느껴지거나안보여
이말 이해가돼?
여론조작하는 기본이란다



그러면 너희는 신문 잘 안보고 가끔은 티비볼테니까
TV 뉴스에서는 여론조작하는 기본방법이 뭘까?
순서지
뭐가 제일먼저 나오냐가
신문사나 언론사에서 생각하는
비중 1번인거지
그게 사람들의 머리속에도 비중1번으로 찍히는거란다
이 말 이해가 되나?


엄청난 겁니다.


 


 


 


메신져에서 '쥐박이', '명박이' 등의 단어 쓰면 벌금형.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이 발의하고 홍준표 원내대표가 연내 처리를 단언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은 인터넷 및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감청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제출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만약 개정안이 실제로 국회를 통과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1. 최근 1년간 당신이 인터넷에 접속한 시간, 방문 사이트,
메신져를 이용한 대화 내용, 댓글을 포함한 모든 작성 글의 내용,
주고받은 전자 우편 등이 통신 사업자가 설치한 감청 장비에 의해
감시되어 보관된다.


만약 통신 사업자가 위와 같은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수사 기관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형사 처벌을 받게 되기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



2. 휴대폰 등을 지닌 모든 사용자의 통화 내용이 감청대상이 될 수 있고
휴대폰을 통한 개인의 위치 정보도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지게 된다.
전기 통신 업체들 또한 위와 같은 통신 기록을 1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3.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교통 이용 내역도
낱낱이 기록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한
당신의 이동 경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부에 의해 기록되고 보관된다.


 


이상은 ‘브이 포 벤데타’ 와 같은 영화 속의 모습이 아니라
2009년 새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아니, 차라리 ‘브이 포 벤데타’ 의 시민들은
2009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정보다는 낫다.
그들은 최소한 브이의 가면이라도 쓰고 모일 수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발의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일체의 복면 도구를 착용할 수 없다.
만약 추위에 입술을 덮는 터틀넥 티셔츠를 입고 시위 장소를 지나다
경찰에 의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 으로
집회에 참가한 불법 시민이 된다 해도 할 수 없다.
어쩌겠는가, 법이 그런것을.


 


자존감을 가진 시민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당연히 정부에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 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것을 ‘표현’ 할 수는 없다.
2인 이상이 모이면 그것은 ‘집회’ 가 되고
사전에 신고하고 허가받지 않은 당신은
집시법을 위반한 범법자가 된다.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은 어떤가.
당신이 이명박을 쥐박이로, 나경원을 주어경원으로,
홍준표를 식사준표로, 전여옥을 오크로 조롱하는 순간
통신업체들이 보유한 감청 장비가 그것을 자동적으로 기록하게 된다.
‘댓글도 안달고 그저 메신져로 친구와 수다를 떨었을 뿐인데’
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발의한 ‘사이버 모욕죄’ 에 따르면
‘컴퓨터 등 정보통신 체제를 이용하여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일반 모욕죄와 달리 친고죄 조항을 삭제하여
당사자의 피해 고소, 고발이 없다 하여도
아마 그 사람이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경찰의 자의적인 판단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12월 26일 오전 6시, 언론인들은 탐욕에 찌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방송을 멈추고 신문을 비우는 저항을 시작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열띤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이들을 응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위 법안들에 대해 가장 앞장서 격렬히 반대해야할 누리꾼들이
이토록 조용하다는 사실이 놀랍기 까지 하다.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청 장비에 의해 기록되고
보관되어 지고 싶지 않다면,
인터넷에 당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표현하고 싶다면,
그리고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할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누리꾼 역시 당사자가 되어 이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야할 때이다.
2009년 정부의 위협으로 절필을 선언하는 것은
비단 미네르바만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될 수도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안 통과를 장담한 연내까지는
고작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사흘, 공포의 빅브라더 사회를 막기 위해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어야할 시점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2008년 5월 25일 9시.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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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IPZ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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